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AP시스템이 지난해까지의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고 메리츠종금증권이 1일 전망했다.

AP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206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83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며 영업이익률 -8.9%를 기록했다. 회사가 외형 확대를 위해 추진한 라미네이팅 장비 관련 사업이 비용을 늘려 수익성을 크게 끌어내렸다. 지난 3월엔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썼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전의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수익성에 기반한 영역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까지 정체된 실적이 올해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관련 장비와 봉지용 원자층증착(ALD) 등 신규 장비 개발 라인업에 기반한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또 “APS홀딩스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AP시스템을 공개매수하고 있다”며 “완료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시스템은 지난 1분기 매출 1473억원에 영업이익 106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 회사가 2분기 7.3% 등 연평균 8.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