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OLED로 다시 일어설까…'폴더블 기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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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플레이 관련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용 확대, OLED 기반 신형 기기의 출시와 시장 안착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OLED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후 2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 대비 1만원(4.99%) 오른 21만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00원(3.60%) 오른 2만3000원, LG이노텍은 5000원(3.47%)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는 350원(1.27%) 오른 2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OLED 활용 '폴더블 기기' 출시 가시화…시장안착 가능성은?
폴더블 기기는 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접이식 기기다. 기기를 펼쳤을 경우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더 넓은 화면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OLED 채용 확대 및 스마트폰 판가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폴더블 기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올해 중 폴더블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9년 60만대 수준의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전망이다.
폴더블 기기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폴더블 기기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폴더블 기기의 높은 가격에 따른 수요 부진과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사용자환경(UI) 등이 시장 안착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애플의 프리미엄 기종 아이폰X가 높은 가격에 책정돼 기존 스마트폰과 폴더블 기기 사이 중간 가격을 형성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약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애플 최초의 대화면 기종인 아이폰 6+ 판매량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이후 시장에서 대화면 모델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 역시 폴더블 기기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 기기의 화면 면적이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넓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삼성의 갤럭시 엣지 시리즈가 우호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는 등 플렉서블 패널에도 소비자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를 감안하면 폴더블 기기 수요는 예상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OLED 채용 가능성↑…추가 공급업체 선정 기대감
이와 함께 애플의 OLED 채택 확대 전망 역시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애플이 오는 2019년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 3종 모두에 OLED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의 OLED 확대 채용이 실현될 경우 부품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3분기부터 업체들의 OLED 가동률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아이폰X 및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일시 부진해서 1분기 삼성전자 OLED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급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순수 반도체 업체들 대비 부진했다"며 "오는 3분기부터는 OLED 가동률이 본격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6~7월부터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스마트폰 내 유리기판(rigid) OLED 탑재율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애플 신재품의 OLED 비중은 시장의 기존 예상인 50%를 웃도는 60~7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3종에 대한 OLED 채용이 확정되면 LG디스플레이 등을 추가 공급업체를 선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애플은 OLED 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 모바일 OLED는 애플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계약 조건을 빌미로 추가 공급사를 확보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LG디스플레이를 진입시킨 후 BOE 등 중국업체를 통해 재견제를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OLED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후 2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 대비 1만원(4.99%) 오른 21만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00원(3.60%) 오른 2만3000원, LG이노텍은 5000원(3.47%)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는 350원(1.27%) 오른 2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OLED 활용 '폴더블 기기' 출시 가시화…시장안착 가능성은?
폴더블 기기는 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접이식 기기다. 기기를 펼쳤을 경우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더 넓은 화면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OLED 채용 확대 및 스마트폰 판가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폴더블 기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올해 중 폴더블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9년 60만대 수준의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전망이다.
폴더블 기기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폴더블 기기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폴더블 기기의 높은 가격에 따른 수요 부진과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사용자환경(UI) 등이 시장 안착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애플의 프리미엄 기종 아이폰X가 높은 가격에 책정돼 기존 스마트폰과 폴더블 기기 사이 중간 가격을 형성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약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애플 최초의 대화면 기종인 아이폰 6+ 판매량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이후 시장에서 대화면 모델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 역시 폴더블 기기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 기기의 화면 면적이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넓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삼성의 갤럭시 엣지 시리즈가 우호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는 등 플렉서블 패널에도 소비자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를 감안하면 폴더블 기기 수요는 예상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OLED 채용 가능성↑…추가 공급업체 선정 기대감
이와 함께 애플의 OLED 채택 확대 전망 역시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애플이 오는 2019년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 3종 모두에 OLED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의 OLED 확대 채용이 실현될 경우 부품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3분기부터 업체들의 OLED 가동률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아이폰X 및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일시 부진해서 1분기 삼성전자 OLED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급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순수 반도체 업체들 대비 부진했다"며 "오는 3분기부터는 OLED 가동률이 본격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6~7월부터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스마트폰 내 유리기판(rigid) OLED 탑재율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애플 신재품의 OLED 비중은 시장의 기존 예상인 50%를 웃도는 60~7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3종에 대한 OLED 채용이 확정되면 LG디스플레이 등을 추가 공급업체를 선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애플은 OLED 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 모바일 OLED는 애플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계약 조건을 빌미로 추가 공급사를 확보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LG디스플레이를 진입시킨 후 BOE 등 중국업체를 통해 재견제를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