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거부 뒤이어 성사"…훈훈했던 트럼프-김영철 면담 분위기도 소개

러시아 언론도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면담 결과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훈훈했던 면담 분위기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이날 정오 무렵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이루어졌으며 면담이 끝난 뒤 트럼프는 직접 밖으로 나와 차량에 오르는 김 부위원장을 배웅하기까지 했다.

통신은 "회담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트럼프와 김영철이 가끔 서로를 향해 웃었으며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타스 통신은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를 허용하기 위해 미국이 핵개발 활동과 관련한 대북 제재 명단에 들어있던 그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김 부위원장의 방미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가 취해졌다"며 제재 해제를 시사한 바 있다.

통신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이루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면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거부 발표에 뒤이어 다시 이날 회담 성사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뉴스전문 TV 채널 RT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관해 확인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러 언론, 북미 정상회담 확인 트럼프 발표 일제히 보도
러 언론, 북미 정상회담 확인 트럼프 발표 일제히 보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