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범죄자를 가차없이 응징하고 거침없는 독설을 일삼아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3일 오전 방한했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의장국인 필리핀을 찾아 첫 회담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입국시 파격적인 가죽재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국방·방산, 문화·인적교류, 농업 등 각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자신의 '신(新)남방정책'에 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남방정책은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현재 우리와 주변 4국(미·중·일·러)간 수준으로 높인다는 정책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기도 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종전선언 등을 지지해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