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은 젊음의 상징이다. 그런데 업무와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예전보다 일찍 머리가 세는 30대들이 늘고 있다.

직장 스트레스에 머리 세는 30대, 염색약 구입 급증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0대의 새치염색약 구매액은 3년 전인 2014년보다 77% 늘었다. 부분적으로 생긴 새치에 색을 입히는 헤어틴트(새치커버)는 5배 이상(483%) 증가했다. 올해도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30대 소비자의 헤어틴트 구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새치염색약은 15% 늘었다. 젊은 층의 구매가 늘면서 G마켓의 ‘염색약 베스트 100’ 가운데 30%를 새치 전용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새치는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외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신경을 쓰게 된다”며 “성분도 좋고 간편하게 새치를 감출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미장센 샤이닝 에센스 새치전용 염색약’이다. 실크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어 머리결이 손상될 걱정 없이 색을 입힐 수 있다. 흑갈색, 짙은 갈색, 자연밤색 등 8가지 색으로 구성돼 있으며 15분 만에 염색이 된다.

필요한 부분만 간단하게 커버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해졌다. ‘헤어브러쉬 1분뿌리커버’(사진)는 붓 타입으로 정수리와 이마, 옆머리 등을 1분 만에 커버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필요가 없고 3주간 유지된다. 마스카라 타입의 부분 새치 커버용 ‘세븐에이트 헤어마스카라’는 기존 일회성 마스카라 제품과 달리 착색이 된다. 7~10회 반복 사용하면 머리를 감아도 색이 빠지지 않는다. 스틱 타입의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새치와 탈모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제품으론 볼륨감을 살려주는 ‘로레알 매직 리터치 새치커버 스프레이’, 빈모를 커버해주는 ‘려헤어쿠션’ 등이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