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리 노력으로 최우수 운항상을 받은 대한항공 여객기 A380. 대한항공 제공
안전 관리 노력으로 최우수 운항상을 받은 대한항공 여객기 A380.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최상의 운영체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항공기 운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안전운항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을 비롯해 국제항공운송협회 및 미국연방항공청, 유럽항공연합 등 항공 관련 기관에서 운항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기 제작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시운항 항공사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의 항공사 보험료율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전경영] 대한항공, 매년 1000억 이상 투입해 항공안전·품질 개선
대한항공은 2000년부터 항공 안전 및 보안 분야 해외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 아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조종 현실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통한 조종사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조종실 내 의사소통 및 결정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운항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독립 부서를 만들어 모든 항공기 운항에 일정한 기준의 숙련도 단계를 적용해 훈련과 비행 기준을 표준화했다. 모든 훈련 과정을 정확한 기준과 규정에 의거해 측정 및 평가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부서는 미미한 현안이라도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월별로 보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을 분석하고 운항 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해 실제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 요소를 배제하는 등 운항 안전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항공안전재단, 보잉, 델타 등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팀과 함께 안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항공 안전도 및 운항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안전 부문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안전 및 보안, 운항, 정비, 객실, 종합통제, 여객 및 화물 운송 등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의 교육 훈련 및 최신 장비 구입, 안전과 관련한 글로벌 트렌드를 수집하기 위한 해외 세미나 참석 등에 사용된다. 또 정해진 기간에 안전도를 지수화하고 반영해 목표 달성 시 지급하는 안전장려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안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으로 A380을 비롯한 A330, A300-600 등 대한항공의 주요 여객기 기종이 최우수 운항상을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의 A380 항공기 운항 정시율은 99.48%로, 세계 항공사들이 지난 1년간의 운항 정시율 평균인 98.7%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A380 기종에 대해 2회 연속, A330 기종에 대해 8회 연속, A300-600 기종에 대해 4회 연속 최우수 운항상을 받았다.

정보기술(IT) 관리에서도 대한항공은 새로운 안전관리시스템인 ‘세이프넷’을 개발해 2009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안전을 저해하는 각종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정량적 분석 및 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