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지난 3일 방한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까지 공식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번째다. 양국 정상은 이날 소규모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차례로 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양국 간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열린다. 이어 우리 측 39명과 필리핀 측 30명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 행사가 진행된다. 가수 산다라박의 사회로 한·필리핀 재즈앙상블 공연 등이 이뤄진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