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일자리 만들기와 소득 증대에 가장 힘써야 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소득이라는 메시지여서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삶의 질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문체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이 느끼는 삶의 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가를 살핀 질문에선 10점 만점에 평균 6.2점을 기록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하는 부문으로는 일자리와 소득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6.3%가 이를 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론 사회보장·복지(30.4%), 건강·의료(10.4%)가 차지했다. 일자리·소득은 19~29세(42.4%), 사회보장·복지는 30대(34.6%), 건강·의료는 60대 이상(19.1%)에서 정부의 노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국민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분야는 건강·의료(57.2%), 일자리·소득(49.4%)으로 조사됐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