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톈안먼 성명에 中 "내정 간섭말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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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인권보호는 모든 국가의 의무"…이례적 직접 성명
中 외교부 "美국무장관, 중국 정부에 말할 자격 없다" 맹비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9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인권문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 있은 지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2010년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내용을 언급, "류사오보가 당시 써내려간 대로 6월 4일의 영령들은 아직 영면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사망자와 구속자, 실종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톈안먼 광장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분투하며 투옥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그리고 시위 참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계속된 괴롭힘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권의 보호를 모든 국가의 근본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무부가 외국 인권문제 등 해외 현안에 대해 주로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자신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약한 고리'인 인권문제를 매개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도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톈안먼 성명을 겨냥해 "중국 정부는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적 사건에 대해 오래전에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린 바가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매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를 이유 없이 비난하며 내정에 간섭한 데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불만을 표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이 선입견을 버리고 잘못을 바로잡아 책임없는 발표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이 중미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에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中 외교부 "美국무장관, 중국 정부에 말할 자격 없다" 맹비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9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인권문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 있은 지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2010년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내용을 언급, "류사오보가 당시 써내려간 대로 6월 4일의 영령들은 아직 영면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사망자와 구속자, 실종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톈안먼 광장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분투하며 투옥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그리고 시위 참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계속된 괴롭힘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권의 보호를 모든 국가의 근본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무부가 외국 인권문제 등 해외 현안에 대해 주로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자신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약한 고리'인 인권문제를 매개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도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톈안먼 성명을 겨냥해 "중국 정부는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적 사건에 대해 오래전에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린 바가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매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를 이유 없이 비난하며 내정에 간섭한 데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불만을 표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이 선입견을 버리고 잘못을 바로잡아 책임없는 발표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이 중미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에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