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SUV 3형제'… 현대·기아차, 18개월 만에 美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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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코나·싼타페 판매 41% ↑
지난달 현대·기아차 5.9% 증가
"하반기 신차 투입…반등 이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5.9% 증가
"하반기 신차 투입…반등 이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2만5518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발표했다. 작년 5월과 비교해 5.9% 늘었다. 두 회사를 합친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SUV 라인업 부족과 경쟁사의 공격적 할인 공세 등으로 미국에서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현대차는 작년 동기에 비해 11.5% 증가한 6만6056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1.6% 증가한 5만9462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실적 반등을 이끈 것은 SUV였다. SUV만 작년 같은 달보다 40.8% 늘어난 2만8777대를 팔았다. 투싼 판매량은 1만2991대로 22.6% 늘었다. 싼타페는 신형 교체를 앞두고도 8.8% 증가한 1만707대가 팔렸다. 신차 코나(5079대)도 2월 시장에 나온 후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다.
기아차도 작년 같은 달보다 12.9% 판매량이 늘어난 스포티지(7901대) 덕을 톡톡히 봤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지난달 1761대가 팔리며 올 들어 매달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9%(현대차 4.2%, 기아차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두 회사의 1~5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50만7987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적극적인 신차 투입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투싼 부분 변경 모델 등 SUV 모델을 잇따라 투입한다. 기아차도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본격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