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박 미주·유럽 투입
현대상선은 각 조선사와 건조의향서(LOI) 체결에 나선다. 이르면 1~2주 내 LOI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건조 계약을 준비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 환율 강세 등으로 건조 선가가 오르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LOI를 체결하고 선박 상세 제원을 협의해 선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신규 선박을 미주 동부해안과 유럽에 투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국제 해운업계에서 대형 원양선사로 인정받으려면 아시아에서 북미 서부해안, 미주 동부해안, 유럽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필요하다. 현대상선은 현재 아시아와 미주 동안을 잇는 노선 없이 2M(머스크, MSC)의 배에 공간을 빌려 화물을 나르고 있다. 이런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이번에 발주한 2만3000TEU급 선박 12척을 모두 유럽 노선에 투입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