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은행고시'의 부활… "논술·전공·경제상식 등 6社6色 시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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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하반기 2400여명 채용
올해 채용 화두 IT·디지털 인재
우리, 90분 내 상식 90문제 풀이
기업, 논술·주관식 문제 제외
신한, 9년 만에 필기시험 도입
국민, NCS 직업기초 도입 검토
농협, 논술·인적성·NCS 능력시험
올해 채용 화두 IT·디지털 인재
우리, 90분 내 상식 90문제 풀이
기업, 논술·주관식 문제 제외
신한, 9년 만에 필기시험 도입
국민, NCS 직업기초 도입 검토
농협, 논술·인적성·NCS 능력시험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직원 600명을 뽑는다. 상반기 200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도 5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지난해 수준(450명)의 채용을 할 방침이다. 상반기엔 300명을 뽑았다.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까지 가세하면 올해 6개 주요 은행의 신입 채용 규모는 3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의 채용 규모가 늘었지만, ‘은행고시’ 부활로 취업문은 쉽게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비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은행들이 출제 공정성과 선발의 객관성을 위해 필기시험 난이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우리은행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하나같이 ‘멘붕(멘탈붕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 수험생들은 경제·정보기술(IT)·시사상식 등 90문제를 90분 동안 풀어야 했다. 사전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는 언급이 없었기에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문제의 난도는 다른 은행보다 훨씬 높았다는 전언이다.
지난해까지 논술과 경제·금융 객관식으로 필기시험을 치른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필기시험 과목을 △NCS직업기초능력(70문항) △직무수행능력(경제, 금융, 일반상식, 디지털 등 30문항)으로 바꿨다. 논술과 주관식 문제가 빠지고 모두 객관식 문제로 대체됐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170명을 뽑는데, 1만30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에 9년 만에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NCS직업기초능력과 금융·경제상식 등 130문항을 객관식과 단답형 문제로 출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논술과 경제경영·시사상식 등으로 그동안 필기시험을 출제해 왔다.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NCS직업기초능력시험을 새롭게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술시험의 존속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특성화고 학생 채용 때도 필기시험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인성검사 △적성검사 △시사상식 등 3과목을 치르며, 농협은행은 5급 신입채용의 경우 △논술 △인·적성검사 △NCS직무능력검사 등 3과목을 평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은행들의 채용 화두는 ‘IT·디지털 인재’가 될 전망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IT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영업점 업무 인재도 뽑겠지만, 비대면·모바일에 적합한 디지털 인재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최근 핀테크(금융기술)의 확산으로 이공계 IT인력 채용을 늘려왔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신입 채용 공고 때 디지털·빅데이터 분야를 별도로 공지했으며,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인재를 40% 이상 뽑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뽑은 신입사원 1704명 가운데 19.1%를 IT와 이공계 인재로 채웠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은행들의 채용 규모가 늘었지만, ‘은행고시’ 부활로 취업문은 쉽게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비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은행들이 출제 공정성과 선발의 객관성을 위해 필기시험 난이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우리은행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하나같이 ‘멘붕(멘탈붕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 수험생들은 경제·정보기술(IT)·시사상식 등 90문제를 90분 동안 풀어야 했다. 사전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는 언급이 없었기에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문제의 난도는 다른 은행보다 훨씬 높았다는 전언이다.
지난해까지 논술과 경제·금융 객관식으로 필기시험을 치른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필기시험 과목을 △NCS직업기초능력(70문항) △직무수행능력(경제, 금융, 일반상식, 디지털 등 30문항)으로 바꿨다. 논술과 주관식 문제가 빠지고 모두 객관식 문제로 대체됐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170명을 뽑는데, 1만30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에 9년 만에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NCS직업기초능력과 금융·경제상식 등 130문항을 객관식과 단답형 문제로 출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논술과 경제경영·시사상식 등으로 그동안 필기시험을 출제해 왔다.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NCS직업기초능력시험을 새롭게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술시험의 존속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특성화고 학생 채용 때도 필기시험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인성검사 △적성검사 △시사상식 등 3과목을 치르며, 농협은행은 5급 신입채용의 경우 △논술 △인·적성검사 △NCS직무능력검사 등 3과목을 평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은행들의 채용 화두는 ‘IT·디지털 인재’가 될 전망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IT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영업점 업무 인재도 뽑겠지만, 비대면·모바일에 적합한 디지털 인재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최근 핀테크(금융기술)의 확산으로 이공계 IT인력 채용을 늘려왔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신입 채용 공고 때 디지털·빅데이터 분야를 별도로 공지했으며,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인재를 40% 이상 뽑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뽑은 신입사원 1704명 가운데 19.1%를 IT와 이공계 인재로 채웠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