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2만원대였던 주가가 20% 이상 조정받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데다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어서다.

GS홈쇼핑 바닥?… 기관, 16일째 순매수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홈쇼핑은 1400원(0.81%) 오른 17만4200원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17만5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기관투자가가 1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16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모바일과 벤처투자 등 새로운 사업부문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기관이 GS홈쇼핑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GS홈쇼핑은 모바일 부문 취급액 비중이 40%를 넘을 정도로 모바일을 강화하고 있다. 쇼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4년부터 강화하고 있는 벤처투자 부문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부가세 환급(109억원) 등 기저효과로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벤처투자 관련 평가이익 등으로 늘었다”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0.35배로 유통업 평균(11.47배)보다 낮다.

다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 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는 것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