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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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에 이어 PC 사업에서도 철수하기로 했다.

교도·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PC 사업의 손실이 커지는 데 따라 이를 샤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도시바는 PC 사업 지분 80%를 40억엔(약 388억원)에 샤프에 넘기게 된다. 양측은 매각을 오는 10월 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다이나북'(Dynabook) 브랜드로 노트북, 태블릿 등을 제조하고 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부도 여파를 만회하고자 반도체 사업인 '도시바 메모리'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 데 이어 PC 사업인 '도시바 클라이언트 솔루션스'도 처분하는 것으로 보인다.

PC 사업은 지난 3월 종료된 최근 회계연도에 1천673억 엔의 매출을 올렸으나 96억 엔의 손실을 냈다.

앞서 도시바는 TV와 백색 가전 사업을 각각 중국 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샤프는 2010년 철수했던 PC 사업에 8년 만에 재진출하게 된다. 샤프는 2016년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에 인수됐다.

작년엔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을 냈고, 폭스콘으로부터 사업 확장 압박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