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터 전문 회사 나노스가 알츠하이머 등 뇌과학 관련 미국 최고의 연구기관 쏠크연구소와 국내 R&D센터 설립에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샌디에이고 에서 맺은 기부 투자 및 공동 파트너십 MOU에 이은 구체적 첫 발인 셈이다.

나노스는 올해 초 가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과학 산업 사업 목적에 추가, 그 첫 파트너를 쏠크연구소로 잡고 공을 들여왔다. 이는 기술기업이란 나노스의 특징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를 글로벌 새시장 공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늘어나는 사회 간접비용의 부담으로 국가 정책 연구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 수년새 노화 및 알츠하이머로 인한 직· 간접적인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시장 전망은 밝다. KHODI(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31.1억불(약 3조 5000억원). 2024년까지는 약 126.1억불(약 13조50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내 세워질 R&D센터 설립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러스티 게이지 쏠크연구소 대표는 “한국 센터는 쏠크연구소의 최고 인적자원과 모든 연구 내용과 결과 등을 공유하게 될 매개가 될 것”이라며 “나노스의 투자를 계기로 이번에 합의한 사항들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스 관계자는 “쏠크연구소가 기존 연구결과를 활용한 상용화 가능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고 나노스는 자본을 투자하는 구조”라며 “쏠크연구소 소속 박사뿐만 아니라 노화 및 알츠하이머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어드바이저 보드진을 구성해 최고의 공신력을 부여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규민 한경닷컴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