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D(입체) 프린터 시장 규모가 5년 새 10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관련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3D 프린터 시장 규모는 16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추산됐다. 5년 전인 2012년(1억6000만달러)보다 10.4배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23개 정부 부처가 8개의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초·중학교에 3D 프린팅 교육 과정을 포함하고, 과학기술부는 관련 기술과 장비, 산업단지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해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2개 부처는 합동으로 ‘3D 프린팅 산업 발전 실행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연간 시장 성장률을 30% 이상 유지하고 2020년엔 관련 분야 매출을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청두지부 관계자는 “3D 프린터산업은 ‘제3차 공업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며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진출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