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5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원론적 선언과 화려한 외교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없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폐기와 핵동결 정도로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경제지원을 약속한다면 이는 결코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그대로 둔 채 한미동맹만 와해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과연 `짧은 시한 내에, 일괄타결 방식으로 CVID에 합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간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거를 8일 앞두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를 추진한다니, 후보 간에 불가능하다는 법은 없지만 단순히 숫자의 결합이 아니라 보수가 개혁되고 새로운 정치를 한다는 믿음을 주는 식으로 합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주말에 두 후보가 만난 것을 전혀 몰랐고 지도부와 상의가 없었다"면서 "다만 보도를 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만 열심히 하고, 단일화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 선거 1주일 앞두고 무슨 `당 대 당` 통합 이야기를 하나"라고 말했다.
유승민, 김문수·안철수 후보 단일화 "불가능한 법은 없지만"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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