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이 삼성중공업에 대해 사업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다고 5일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300원도 유지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를 높게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상선으로부터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해 1분기 부진했던 수주실적을 만회했다”며 “컨테이너선 수주로 사업 리스크도 낮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수주 성과를 낸다면 해양플랜트 부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상선 발주물량을 포함해 올해 LNG선 5척, 컨테이너선 13척, 탱커선 11척 등 상선에서만 연간 수주목표의 38%에 달하는 31억 달러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 잔고에서 해양플랜트의 비중도 전년 동기 69.9%에서 62.3%로 낮아져 리스크도 완화됐다.

다만 2분기에도 영업손실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810억원, 영업손실 700억원이 예상된다”며 “원화 강세와 강재 가격은 비용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규모 인력감축이 검토되고 있어 2분기 또는 3분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에는 적자가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수주잔고 감소세가 크게 둔화돼 하반기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도 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