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판매한 강화유리컵(포칼 터쿼이즈 블루)이 국내 가정에서 터지면서 강화유리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케아 '강화유리컵' 갑자기 깨진 까닭
6일 이케아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이케아의 푸른색 포칼 유리컵을 부엌 건조대 위에 올려 둔 소비자 박모씨는 “유리컵이 폭발하듯 터져 파편이 튀었다”고 신고했다. 이 컵은 개당 가격이 900원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았다. 강화유리로 만든 이케아 포칼컵의 폭발 사고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4월 말부터 푸른색 포칼 유리컵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며 “스웨덴 제품 총괄본부에 보고했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소재 특성상 강화유리가 갑자기 깨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회사 측은 “유리는 쉽게 깨질 우려가 있어 강화유리를 사용하는데 작은 충격이나 긁힘이 누적되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부서지는 현상은 강화유리 소재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해명했다. 또 파손 때 날카로운 파편이 나오는 일반 유리와 달리 강화유리는 깨져도 날카롭지 않은 작은 조각 형태로 잘게 부서진다고 덧붙였다.

이케아코리아는 “모든 판매 제품은 출시 전 철저한 품질 테스트와 안전 관리를 거친다”며 “제품 품질 및 안전에 관한 소비자 문의에 성심껏 답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2016년부터 하자가 발견됐거나 위험 소지가 있는 옷장과 서랍장, 의자, 천장등 등 여러 제품의 소비자 리콜을 시행해오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