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폐기 가능성 또 거론한 美정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백악관 "트럼프, NAFTA 대신
캐나다·멕시코와 별도 협상 선호"
멕시코, 美 철강 등에 고율 관세
무역갈등 우려…페소가치 급락
캐나다·멕시코와 별도 협상 선호"
멕시코, 美 철강 등에 고율 관세
무역갈등 우려…페소가치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가능성을 또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미국이 NAFTA를 폐기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두고 무관세로 미국에 상품을 수출해온 각국 기업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 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NAFTA를 변경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선호하는 것은 멕시코, 캐나다와 별도로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캐나다, 멕시코와 NAFTA 대신 각각 다른 이름의 무역협정을 맺는 것도 상관없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NAFTA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성 발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NAFTA 폐기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라며 “다수의 국가와 한 번에 타협하다 보면 최악의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해부터 NAFTA 개정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1일 미 상무부는 NAFTA를 무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이에 맞서 미국산 철강 등 공산품과 사과, 감자 등 농산물에 15~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리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라는 아이디어는 모욕적이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에선 NAFTA 폐기 우려가 커지며 환율이 출렁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달러화 대비 가치가 1.9% 하락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캐나다달러도 0.3% 하락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 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NAFTA를 변경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선호하는 것은 멕시코, 캐나다와 별도로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캐나다, 멕시코와 NAFTA 대신 각각 다른 이름의 무역협정을 맺는 것도 상관없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NAFTA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성 발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NAFTA 폐기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라며 “다수의 국가와 한 번에 타협하다 보면 최악의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해부터 NAFTA 개정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1일 미 상무부는 NAFTA를 무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이에 맞서 미국산 철강 등 공산품과 사과, 감자 등 농산물에 15~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리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라는 아이디어는 모욕적이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에선 NAFTA 폐기 우려가 커지며 환율이 출렁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달러화 대비 가치가 1.9% 하락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캐나다달러도 0.3% 하락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