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과 유가 흐름 전환 등에 비춰 매수 관점을 강화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역풍으로 작용했던 요소들은 점차 가라앉고, 우호적인 환경에 진입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2분기 실적 강세와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조6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5%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7730억원을 기록해 전체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계획,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기타 유종 간 가격괴리에 비춰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며 투자의 흐름이 자원개발(E&P)회사에서 정유사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유가 관련 재고이익은 6월 평균 두바이유를 배럴당 72달러로 가정했을 때, 약 2070억원이 인식될 것"이라며 "8월1일까지 계획된 자사주 매입은 현재 6000억원 가까이 매입할 여력이 남아있어 주가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