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업황 부진으로 2분기 적자가 확대될 것이며, OLED로의 전환은 가속될 것이라고 7일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2분기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손실 1206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판매량이 늘고 프리미엄 TV용 OLED 패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오히려 확대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다른 실적 반등은 기대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OLED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 정부가 건설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어 연구원은 “계획에 비해 승인이 보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요 이슈들이 해결된 상태로 조만간 승인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LCD 업황의 지속적인 부진이 국내 8세대 LCD 라인의 OLED 전환에 속도를 높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지속적인 TV용 패널 가격 하락과 비 우호적인 환율 상황을 고려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그는 “LCD에서 OLED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 주가는 2018년 PBR 0.57배 수준이기에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