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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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정상이 참석하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각국 정상간에 어떤 말이 오고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이 이뤄진 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각국 정상들이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8일부터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부아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무역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 합의와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염두할 때 북미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일찍이 시행했다. 최근에는 시행을 보류했던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강행했고 수입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섰고 EU도 보복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 "선의를 갖고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 논의를 수용할 수 없다면 의장국인 캐나다가 합의문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유럽연합은 6일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와 관련, EU 역내로 수입되는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오는 7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1일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미 참가국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G7)는 갈라지고 말 것"이라며 "G7이 아니라 'G6 플러스 1'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G7 정상들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는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시칠리 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문제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하고, 그 바탕 위에 북한에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일체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