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자산을 과대계상하고 외부감사를 방해한 화장품 제조업체 본느가 검찰 고발과 함께 2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열린 제1차 회의에서 본느에 대해 과징금 2억1510만원을 부과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은 해임권고와 직무정지 6개월을, 전 담당 임원은 면직 권고 상당 조치가 내려졌다.아울러 회사와 대표이사, 담당 임원, 전 담당 임원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감사인지정 3년과 시정요구도 조치안에 포함됐으며, 회사 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본느는 2022~2023년 제품 생산에 투입된 원재료를 매출원가에 반영하지 않고 재고자산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2년 중 거래처와 합의한 손해배상 비용을 2023년에 인식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과소(과대)계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감사인의 외부조회를 방해하고 허위 증빙을 제시하는 등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느 감사를 맡았던 동현회계법인의 경우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 감사업무제한 1년 조치가 취해졌다. 과징금은 금융위에서 확정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발표를 다음달로 연기했다.금감원은 8일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1월 중 발표 예정이었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 결과는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시점이 2월초로 조정됐다"고 말했다.당초 금감원은 우리·KB·농협금융지주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난달 중 발표하기로 했으나 검사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이달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월에 발표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며 연기 취지를 밝혔다.우리금융·은행은 현 경영진이 수백억 부당대출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KB금융·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부실뿐 아니라 불공정거래·부당대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농협금융·은행에서는 대규모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고 농협중앙회의 무분별한 인사·경영 개입이 이번 검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엔비디아 주식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6.2%나 급락한 것은 CEO 젠슨 황이 차세대 칩 ‘루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 날 하락폭은 지난 해 9월 3일에 9.5% 하락한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로 기록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8% 반등한 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8일 월가 분석가들은 전 날 예상보다 강력한 서비스산업과 고용 데이터로 시장 전체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CES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발표가 빠진 것이 주가 약세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루빈’은 블랙웰에 이어 차세대 칩 플랫폼의 명칭으로 빠르면 이번 CES에서 젠슨 황이 소개할 것으로 기대돼왔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되지 않음에 따라 2026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잇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젠슨 황의 CES 기조연설을 앞두고 며칠간 상승세를 보이며 전 날 개장전 거래에서 153달러를 넘어 거래되기도 했다.젠슨 황은 이번 CES에서 블랙웰 칩으로 구동되는 개인용 슈퍼컴퓨터와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게임칩, 자율주행 훈련 AI모델, 무인트럭 기술등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과 서비스가 엔비디아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가장 기대되던 것은 블랙웰을 잇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벤치마크 리서치의 분석가 코디 애크리는 “젠슨 황은 예상대로 AI 산업의 방향에 대한 마스터 클래스를 제공하고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발표도 여러 번 했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블랙웰 공급 상황과 차세대 플랫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