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공개했다.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현대자동차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공개했다.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연말께 출시할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윤곽이 드러났다.

현대차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사진)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모습을 드러낸 이 콘셉트카는 향후 시장에 나올 SUV 디자인을 담고 있다. 특히 신형 싼타페보다 한 단계 윗급인 양산형 모델의 기반이 된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는 고급스러움과 감성을 더해 정체성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는 전면부 대형 캐스캐이딩(폭포)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느낌을 준다. 또 범퍼 하단으로 연결돼 무게감과 함께 웅장함을 연출했다.

특히 세로형 면발광 조명은 커다란 공기 흡입구와 맞닿아 있다. 날씬한 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램프가 위 아래로 나눠진 소형 SUV 코나, 신형 싼타페와 비슷한 ‘패밀리 룩’을 구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렁크 부근 C필러는 날렵한 형상을 하고 있다. 몸집(차체)가 크지만 루프(지붕) 끝부분 경사가 있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상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수평으로 배치한 카니쉬(장식물)과 기다란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현대차는 올 연말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기반 대형 SUV를 내놓는다. 2015년 베라크루즈가 단종된 이후 3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 등으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주류로 급부상한 SUV를 공략하기 위해 현대차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 부진 원인인 SUV 부재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스타일링담당 상무 / 사진=박상재 기자
이상엽 현대자동차 스타일링담당 상무 / 사진=박상재 기자
현대차는 이날 모터쇼에서 앞으로 추구할 디자인 방향성 또한 제시했다. 한 가지 테마 아래 독립적 해석과 개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현대 룩’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 상무는 “차세대 현대 디자인은 감성을 더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적인 스포티함)’를 반영할 것”이라며 “각 차량마다 개성과 역할을 갖도록 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하반기 출시할 투싼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고성능차 벨로스터 N, 콘셉트카 ‘르 필 루즈’ 등을 전시했다. 또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 등 친환경차 전시공간(부스)도 꾸렸다.
현대자동차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 사진=박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 사진=박상재 기자
부산=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