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암호화폐 투자자 절반은 장기 투자 목적”

안정적인 투자 자산이라는 인식 늘어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장기적 투자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만 20세 이상 암호화폐 투자자 2507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동향 조사’를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투자 목적을 묻는 조사에 장기적인 자금 운용(42.8%) ▲단기적인 수익 실현(27.1%)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13.1%) ▲결혼, 주택 마련 등의 목돈마련(10.5%)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대(30.8%) ▲30대(40.9%)에 비해 ▲40대(45.3%) ▲50대 이상(49.1%)의 고연령대일수록 장기적인 자금 운영을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단기적인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10명 중 4명은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투자자 중 39.5%는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에 양도소득세 등을 부과하더라도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13.1%에 그쳤다.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12 동일한 설문과 비교해 약 11%p 증가한 수치로, 빗썸은 암호화폐를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 과세가 이뤄질 경우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 축소(13.9%) ▲40% 축소(11.9%) ▲60% 축소(9.8%) ▲80% 축소(8.5%)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은 4.4%로 미미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3명 중 1명(31.9%)은 암호화폐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8.1%는 암호화폐와 주식을 함께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예·적금(19.9%) ▲부동산(12.3%) ▲펀드(4.9%) ▲CMA·MMF(1.1%) ▲크라우드펀딩(1.1%) ▲ELS·DLS(0.7%) 순으로 암호화폐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빗썸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며 “빗썸도 국내 대표 거래소로써 건전하고 안정적인 암호화폐 거래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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