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6위(자산 기준)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이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포스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 5일 4차 회의를 열고 외부에서 추천한 8명의 회장 후보를 검증했다고 7일 밝혔다. 외부 후보군은 포스코 지분을 0.5% 이상 보유한 30여 개 기관과 7개 헤드헌팅 회사에서 추천받았다.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는 ‘불개입’을 선언하며 별도의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히는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64)과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71) 등 전직 포스코 임원도 이번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카운슬은 전체 사외이사(7명)의 3분의 2가 동의한 외부 후보와 현직 임원으로 구성된 내부 후보를 통합 심사해 5명의 최종 후보를 선출한 뒤 CEO 추천위원회에 제안한다. 내부 후보로는 장인화 포스코 사장(63)과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60)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는 두 차례 심층면접 등을 통해 차기 회장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선출된 1인 후보는 이달 말께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이사회와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새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장 후보가 다음주까지 5명으로 압축되고 마지막으로 최종 2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각종 음해성 소문부터 청와대 개입설까지 제기되면서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 승계 카운슬 회의 일부 내용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