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목소리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기술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공유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의 비전을 보여주겠다”며 “내년까지 한국에 5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E클래스의 PHEV 모델인 E30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의 화두는 ‘미래’였다. 그는 “BMW는 미래를 만드는 브랜드”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MW는 컨버터블 PHEV인 i8로드스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 X4 등 여섯 가지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한국도요타 사장은 하이브리드카 출시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다케무라 사장은 “더욱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제공해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했다. 도요타는 대형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을, 렉서스는 신형 ES300h를 각각 전시했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고객 신뢰를 회복해 올해 1만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 사태로 지난 2년간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못하다가 최근 시장에 복귀한 만큼 당분간 한국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아우디는 대형 세단 A8 새 모델 등을 공개했다.

부산=도병욱/박종관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