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 17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등이 100억원대 분기 이익을 올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운용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75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5% 줄었다. 운용 관련 수수료 수익이 6022억원으로 6.4% 감소한 영향이 컸다. 고유 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496억원으로 21.0% 늘었다. 순이익은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급증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1.0% 줄었다.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2%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0.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223개사 가운데 143곳이 흑자(2053억원)를 냈고 79곳은 적자(334억원)를 기록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47곳으로 이 가운데 42.2%인 62곳이 적자를 냈다.

삼성자산운용이 1분기 순이익 127억원을 거뒀고, 미래에셋자산운용(124억원) KB자산운용(11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10억원) 이지스자산운용(97억원) 베스타스자산운용(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98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 늘었다. 펀드수탁액과 투자일임계약액이 522조1000억원과 459조2000억원으로 각각 5.0%, 1.5%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28조4000억원으로 17조2000억원 늘어 작년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주식형 공모펀드는 65조6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는 293조7000억원으로, 부동산과 특별자산 위주로 7조8000억원 불어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