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이 관철될 때까지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이어갈 수 있다고 27일 경고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올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후 그를 대행하는 ‘권한대행의 대행’에 대한 탄핵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내란 대행 한덕수 총리를 탄핵한다”며 “한 총리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할 책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헌법 수호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은 "(헌법재판관) 6명으로 가다가 4명이 되기를 기다려 아예 내란 심판원천 불가와 권한대행 영구지속의 대혼란으로 가자는 건가"라고 비판했다.현재 헌법재판관은 6명이지만, 내년 4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면 헌법재판소가 4인 체제가 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중단된다. 헌법재판관이 채워지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로 임기를 채우는 것도 이론 상으론 가능하다.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된 이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물려받을 장관들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에도 그들을 탄핵하겠다고 예고했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 부총리가 그런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여러 명의 국무위원을 함께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고 27일 직격탄을 날렸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 말 안 들으면 두들겨 팬다. 논리고 명분이고 없다"며 "그건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다. 나라가 어찌되든, 국민이 어찌되든 내가 권력을 잡아야 하는데 걸리적거리면 무조건 두들겨 팬다"고 했다.홍 시장은 이어 "뒷골목 건달 정치고, 양아치 패거리 정치가 그런 거다. 이재명 대표 하는 짓이 옛날부터 그랬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겨냥해 "내란 비호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 경제가 아예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는 "오늘 저희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한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 세력을 뿌리 뽑아 내란을 완전 진압하는 그 순간까지 역량을 총결집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지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전날 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즉시 탄핵안을 발의했다.한편,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홍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상대가 범죄자·난동범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라며 야권 유력 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27일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 세력을 뿌리 뽑아 내란을 완전 진압하는 그 순간까지 역량을 총결집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저희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한다. 체포, 구금, 실종을 각오하고 국회 담을 넘던 12·3 그날 밤의 무한책임감으로 어떠한 반란과 역행도 제압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12·3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침이 오지 않은 탓에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은 계속되고 있다"며 "내란 세력은 반성과 사죄가 아니라 재반란을 선택했다. 총과 장갑차로 국민을 위협했던 12월 3일 밤 그날처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과 싸우는데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성난 민심의 심판을 피해 용산 구중궁궐에 깊이 숨었다. 온 국민이 지켜본 명백한 내란을 부정하고 궤변과 망발로 자기 죄를 덮으려 한다"며 "'권한대행'은 '내란대행'으로 변신했다. 내란 수괴를 배출한 국민의힘은 헌정 수호 책임을 저버린 채 내란수괴의 친위대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했다.이 대표는 끝으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저 국가 반란 세력의 흉측한 망상을 걷어내고 우리는 더 강한 모범적 민주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 것이다. 국민과 함께, 내란의 밤을 끝내고 희망의 아침을 열겠다"고 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