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최근 45층 재건축 가능성을 발표한 서초동 ‘진흥아파트’가 신고가를 썼다.

이 단지는 전용 101㎡가 지난 4월3일 14억8000만원에 팔렸다. 서초구 계획이 발표된 바로 다음날 계약이 완료됐다. 지난 3월 23일 저층 매물이 14억에 거래된 이후 10여 일 만에 8000만원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최근 호가는 15억3000만원선이다. 전용 106㎡는 지난 2월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1979년 8월 준공된 서초진흥아파트는 최고 15층 7개동 615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101㎡, 131㎡,160㎡의 3개 주택형이 있다.

서초구는 지난 4월 서초진흥아파트에 대해 종상향 후 재건축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을 열람공고했다. 서초구는 상습 침수 피해지역인 진흥아파트 부지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그 대신 공공기여를 통해 지하에 5만t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기존 15층 높이인 진흥아파트를 재건축 후 최고 45층(150m)까지 지을 수 있다.

실제 사업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서초구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 과 관련하여 서초구가 서울시와 세부 내용에 대해 협의한 바가 없다”며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 충분한 사전논의를 비롯해 시·구 합동보고회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