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자체 가상화폐 발행' 추진하는 태국
베라타이 산티프랍홉 태국 중앙은행 총재(사진)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노무라 투자 포럼(NIFA)에 참석해 자체 암호화폐(가상화폐) 발행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산티프랍홉 총재는 자체 암호화폐는 은행 간 결제에 사용될 새로운 수단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중개 절차가 단순화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한 금융 시스템의 이점을 언급하며 “기술 도입을 위해 금융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암호화폐 발행 자체보다는 기술적 잠재력을 연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 2월 자국 금융기관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금융 거래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태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관련 세금 부과 기준(부가가치세 7%, 양도소득세 15%)을 정하고 법적 절차를 마련하자 암호화폐 활용 방안 본격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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