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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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상원이 7일(현지시간)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입법 절차가 완료되면 주요 7개국(G7) 중 마리화나의 생산과 판매, 소비를 합법화한 첫 국가가 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상원은 이날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C-45)을 찬성 52표, 반대 30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18세 이상의 개인은 누구나 개인용도로 최대 30g의 마리화나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방법에 따라 18세 이하에게 판매는 금지되지만, 주마다 나이 제한을 달리할 수 있다.

이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내려보내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하원에서 먼저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이 수정한 몇몇 조항을 하원에서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2015년 총선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내건 공약 중 하나다.

트뤼도 총리는 과거 친구들과 함께 대여섯 차례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해 캐나다 국민 500만 명이 마리화나를 소비한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46억 캐나다달러(약 3조8천억 원)를 웃도는 돈이 지하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통계청은 마리화나가 합법적, 공개적으로 소비·판매되면 그 시장은 2020년까지 65억 캐나다달러(약 5조3천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우루과이 정부와 미국 내 9개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G7 국가 중에는 아직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곳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