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증기기관차 개발' 조지 스티븐슨
1814년 영국 뉴캐슬 근처 킬링워스의 한 탄광에서 석탄 30t을 실은 열차가 요란한 소리와 증기를 내뿜으며 움직였다.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이 열차의 이름은 ‘블리처호’. 증기기관차가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 증기기관차를 개발한 조지 스티븐슨은 1781년 6월9일 영국 노섬벌랜드 와일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공장 증기기관에 석탄을 때는 일을 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그는 여덟 살 때부터 탄광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탄광에서 쓰이는 여러 기관에 관심이 생겨 부품들을 다루면서 기관 작동 원리를 공부했다.

그가 처음으로 내놓은 증기기관차인 블리처호는 시속 6.4㎞ 속도로 탄광에서 항구까지 화물을 옮겼다. 주로 운하를 통해 화물을 운반하던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명이었다. 이후 블리처호는 16대까지 제작됐다. 스티븐슨은 목재나 주철을 사용한 선로가 기관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자 레일을 개발하기도 했다.

1824년에는 스톡턴~달링턴 철도를 부설했다. 이 철도에서 스티븐슨이 정한 선로 폭은 세계에서 통용되는 표준궤로 지정됐다. 1829년 리버풀~맨체스터 간 노선을 완공했고, 이듬해부터는 시속 46㎞의 ‘로켓호’가 이 노선을 달리기 시작했다.

여러 지역에서 철도를 건설·운영하던 그는 1848년 눈을 감았다. 그의 나이 67세였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