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교수(본명 임종주)는 지난 8일 MBN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억울한 피해자라며 학생과 나눈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더불어 경찰에 무고 고소장을 접수했고 관련된 자료들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하 교수는 2015년 12월10일 학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입맞춤을 한 것은 맞지만 강제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후 학생과의 주고받은 메시지와 이메일에서도 친밀감을 표시했다는 게 하교수의 얘기다.
그는 "우리 집에 놀러 오기도 했다. 다음에 또 초대해달라고 했다"며 "이후에 해당 학생이 프랑스에 따라 가면 안되냐"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자 학생측이 그때부터 키스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하 교수는 주장했다.
한편 하 교수 사태는 지난 3월 불거졌다. 수업 도중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한 학생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인 '미투운동'과 맞물려 학내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미투폭로'로 지목됐다.
하 교수는 강단에서 물러나 학교 측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하 교수가 해당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학생측과 학생회측에서는 '동덕여대 H교수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하기도 했다. 비대위측은 최근에도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인권장례식'을 개최하는 등 학교측에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측은 "학교측의 '경과보고서'에는 내용이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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