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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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11일~15일) 북미정상회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이 연이어 열리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정상회담은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오전 9시)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는 14일 새벽 3시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유럽중앙은행이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 날에는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주초는 북미정상회담 이슈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고 있어 성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비핵화 합의와 종전선언 등이 도출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기보다는 선언적인 발표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1.50%~1.75%에서 1.75%~2.00%로 올릴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도 복병이다. 시장은 이탈리아 불안과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의 둔화 등으로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리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 회의서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유럽중앙은행이 긴축 신호탄을 쏠 경우 유로존 채권 금리는 물론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도 배가될 수 있다.

미 금리의 상승은 주가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앙은행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은 경기 호조의 증거인 만큼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은행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식의 평가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업의 차입비용을 올리는 만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글로벌 무역갈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는 우려와 달리 전면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상들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가겠다"며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성명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려하는 수준의 충돌은 아니었다.

지난주 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 우려 속에서도 기술주의 강세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7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