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이 회담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차분하고 진지하게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도하는 심정으로 회담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좋은 결실을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 전격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에 변화가 없다”며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싱가포르로 파견해 회담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고 필요시 현지에서 대응토록 했다. 남 차장은 이날 싱가포르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 상황을 살펴보며 (북·미 회담 관계자들과) 협의할 필요성이 생기면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분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오늘 이 단계에 이르렀다”며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