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10일 오후 8시22분께(한국시간 오후 9시22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오후 2시36분께(현지시간·한국시간 3시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비핵와 체제보장의 맞교환을 둘러싼 이른바 '세기의 빅딜'에 돌입할 예정이다.
◆ 북미, 정상회담 D-1 싱가포르서 실무회담
한과 미국이 12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실무회담을 열어 합의문 초안 작성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선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 김 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1일 싱가포르에서 오전 10시 실무회담을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실무회담 장소는 리츠칼튼 호텔이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의 마지막 회동이 될 이번 자리에서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문구, 대북 체제안전보장의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북한이 수용을 거부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합의문에 명시하길 요구하는 가운데,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막판까지 비핵화의 표현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당-한국당, 막바지 선거운동 박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한다.
자유한국당은 지도부의 지방 유세 일정 대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를 연다.
홍준표 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전 판세 분석회의를 열고 이틀 뒤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의 표심을 최대로 결집할 막판 전략 짜기에 몰두할 예정이다.
◆ 대표판사 119명 오늘 '재판거래' 논의…검찰수사 vs 자체해결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재판거래 의혹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정하기 위해 전국 법원의 대표판사 119명이 오늘 머리를 맞댄다.
관련 의혹을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젊은 법관들의 강경론과 사법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고참 법관들의 신중론이 맞선 상황에서 전국 법원의 대표판사들이 어떤 입장을 채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와 특정 재판을 놓고 거래를 시도하는 한편 특정 법관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놓고 사법부에 몰아친 파문을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 출근길 우산 준비하세요 …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
전국이 흐리고 일부 지역에서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과 강원 영서 중·북부를 제외한 중부지방에는 오후부터 밤까지, 경상 동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에는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10∼40㎜, 중부지방과 제주 5∼20㎜다.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