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용 칩, '괴물' CPU… 新기술 경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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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CT 행사 '컴퓨텍스 2018' 폐막
엔비디아, 차세대 AI칩세트 공개
초당 30兆개 연산 처리 가능
인텔·에이수스 'AI 노트북' 발표
퀄컴, PC용 CPU 신제품 내놔
배터리 최대 25시간 지속
엔비디아, 차세대 AI칩세트 공개
초당 30兆개 연산 처리 가능
인텔·에이수스 'AI 노트북' 발표
퀄컴, PC용 CPU 신제품 내놔
배터리 최대 25시간 지속
지난 5일부터 닷새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 ‘컴퓨텍스 2018’에서는 침체된 PC 시장을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기술이 쏟아져 나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노트북부터 AI 로봇 개발용 칩세트, 최대 25시간까지 노트북 배터리를 지속할 수 있는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까지 다양한 제품이 발표됐다.
◆AI 경연장 된 컴퓨텍스
올해 컴퓨텍스 행사의 최대 화두는 AI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는 컴퓨텍스 2018 행사 개막과 함께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들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시스템온칩(SoC)인 ‘젯슨 자비에(Jetson Xavier)’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한다. 전작인 젯슨 TX2 대비 최대 20배 이상 성능이 향상돼 초당 30조 개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젯슨 자비에는 볼타 텐서코어 GPU, 8코어 ARM CPU, 딥러닝 가속기 등 6가지 종류의 칩셋을 탑재해 3차원(3D) 이미지 인식, 위치 측정, 경로 계획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전력 소모량은 백열전구 수준인 30W(와트)에 불과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젯슨 자비에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제조, 배송, 물류 등에 수십억 대의 지능형 로봇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도 AI 경쟁에 참가했다. 인텔은 노트북 업체 에이수스와 협력해 AI를 탑재한 노트북 ‘프로젝트 프레콕(Project Precog)’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달리 상하로 모두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한쪽 화면을 터치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프레콕은 인텔의 머신러닝 전용 칩셋인 모비디우스를 탑재해 사용자 업무를 보조하거나 최적의 사용 환경을 마련해준다. 사용자가 문서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차트나 수식 등을 추천할 수 있다. 또 3D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양손이 노트북 하단 화면 위에 있으면 터치 키보드를 자동으로 띄워준다. 에이수스는 해당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불붙은 차세대 CPU 경쟁
컴퓨텍스 2018에서는 차세대 CPU 경쟁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전통 강자 인텔과 ‘만년 2위’ AMD가 성능 경쟁을 펼친 반면 퀄컴은 저전력 CPU로 양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퀄컴은 PC 전용 ARM CPU인 스냅드래곤 850을 공개했다. ARM CPU는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CPU를 윈도10에서 정식 지원하면서 스냅드래곤 835부터 윈도를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스냅드래곤 850은 일반적인 노트북에 탑재할 경우 배터리 동작 시간이 최대 25시간에 이른다. GPU와 LTE(4세대 이동통신)·와이파이 통신 모듈, AI 기능 등을 하나의 칩 안에 통합한 설계 덕분이다. 관건은 성능이다. 스냅드래곤 850의 성능은 스냅드래곤 835 대비 30%가량 높아져 전작에서 지적됐던 성능 부족 문제를 다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냅드래곤 850을 탑재한 노트북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인텔과 AMD는 성능 경쟁을 펼쳤다. 인텔은 지난 5일 28개 코어를 탑재한 신형 CPU를 시연했다. 이 CPU는 현재 출시된 인텔 최상위 제품보다 코어 수가 10개 더 많다. 코어 클럭은 최대 5㎓(기가헤르츠)에 달해 인텔의 CPU 중 동작 속도가 가장 빠르다.
AMD는 인텔이 28코어 CPU를 시연한 바로 다음 날 32코어 CPU인 스레드리퍼 2세대를 공개했다. 최대 64개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코어 클럭은 3.4㎓ 수준이다. AMD는 발표 현장에서 인텔 최상위 제품과 스레드리퍼의 성능 차이를 실시간으로 시험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AI 경연장 된 컴퓨텍스
올해 컴퓨텍스 행사의 최대 화두는 AI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는 컴퓨텍스 2018 행사 개막과 함께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들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시스템온칩(SoC)인 ‘젯슨 자비에(Jetson Xavier)’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한다. 전작인 젯슨 TX2 대비 최대 20배 이상 성능이 향상돼 초당 30조 개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젯슨 자비에는 볼타 텐서코어 GPU, 8코어 ARM CPU, 딥러닝 가속기 등 6가지 종류의 칩셋을 탑재해 3차원(3D) 이미지 인식, 위치 측정, 경로 계획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전력 소모량은 백열전구 수준인 30W(와트)에 불과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젯슨 자비에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제조, 배송, 물류 등에 수십억 대의 지능형 로봇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도 AI 경쟁에 참가했다. 인텔은 노트북 업체 에이수스와 협력해 AI를 탑재한 노트북 ‘프로젝트 프레콕(Project Precog)’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달리 상하로 모두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한쪽 화면을 터치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프레콕은 인텔의 머신러닝 전용 칩셋인 모비디우스를 탑재해 사용자 업무를 보조하거나 최적의 사용 환경을 마련해준다. 사용자가 문서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차트나 수식 등을 추천할 수 있다. 또 3D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양손이 노트북 하단 화면 위에 있으면 터치 키보드를 자동으로 띄워준다. 에이수스는 해당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불붙은 차세대 CPU 경쟁
컴퓨텍스 2018에서는 차세대 CPU 경쟁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전통 강자 인텔과 ‘만년 2위’ AMD가 성능 경쟁을 펼친 반면 퀄컴은 저전력 CPU로 양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퀄컴은 PC 전용 ARM CPU인 스냅드래곤 850을 공개했다. ARM CPU는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CPU를 윈도10에서 정식 지원하면서 스냅드래곤 835부터 윈도를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스냅드래곤 850은 일반적인 노트북에 탑재할 경우 배터리 동작 시간이 최대 25시간에 이른다. GPU와 LTE(4세대 이동통신)·와이파이 통신 모듈, AI 기능 등을 하나의 칩 안에 통합한 설계 덕분이다. 관건은 성능이다. 스냅드래곤 850의 성능은 스냅드래곤 835 대비 30%가량 높아져 전작에서 지적됐던 성능 부족 문제를 다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냅드래곤 850을 탑재한 노트북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인텔과 AMD는 성능 경쟁을 펼쳤다. 인텔은 지난 5일 28개 코어를 탑재한 신형 CPU를 시연했다. 이 CPU는 현재 출시된 인텔 최상위 제품보다 코어 수가 10개 더 많다. 코어 클럭은 최대 5㎓(기가헤르츠)에 달해 인텔의 CPU 중 동작 속도가 가장 빠르다.
AMD는 인텔이 28코어 CPU를 시연한 바로 다음 날 32코어 CPU인 스레드리퍼 2세대를 공개했다. 최대 64개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코어 클럭은 3.4㎓ 수준이다. AMD는 발표 현장에서 인텔 최상위 제품과 스레드리퍼의 성능 차이를 실시간으로 시험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