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품 주문 20% 감소" 부품사 주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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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는 외신 보도에 국내 부품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다.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부품 주문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1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33%) 내린 14만8500원, 삼성SDI는 500원(0.22%) 내린 22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는 1050원(3.65%) 하락한 2만7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부품 주문을 20% 가량 줄일 것이라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이번에 출시할 세 모델의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 주문량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체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1억대 분의 부품을 주문했으나 올해는 신규 모델 출하량을 8000만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국내 부품사들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애플이 지난해 지나치게 높은 출하량 전망을 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부품주문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같은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출하 전망치가 1억대 수준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시장은 전망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 및 폭스콘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추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년 하반기 신모델 아이폰 수량은 부품 주문이 1억대, 생산 8000만대, 출하는 7000만대가 평균적"이라며 "올해 신규 아이폰 출하량이 8000만대라면 이는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그는 "80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9000만대 이상의 생산량 준비가 필요하다"며 "보도 내용은 생산량을 출하량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 출하 전망치가 과도했을 뿐, 평균적인 출하량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올해 예상 출하량은 기대치를 넘어선다는 평가다. 고 연구원은 "이 같은 잡음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국내 애플 공급사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애플 공급체인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벤더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OLED 모듈 공급량은 지난해 5000만대에서 올해 60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3차원(D) 센싱모듈 공급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벤더들의 타격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11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33%) 내린 14만8500원, 삼성SDI는 500원(0.22%) 내린 22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는 1050원(3.65%) 하락한 2만7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부품 주문을 20% 가량 줄일 것이라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이번에 출시할 세 모델의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 주문량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체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1억대 분의 부품을 주문했으나 올해는 신규 모델 출하량을 8000만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국내 부품사들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애플이 지난해 지나치게 높은 출하량 전망을 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부품주문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같은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출하 전망치가 1억대 수준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시장은 전망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 및 폭스콘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추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년 하반기 신모델 아이폰 수량은 부품 주문이 1억대, 생산 8000만대, 출하는 7000만대가 평균적"이라며 "올해 신규 아이폰 출하량이 8000만대라면 이는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그는 "80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9000만대 이상의 생산량 준비가 필요하다"며 "보도 내용은 생산량을 출하량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 출하 전망치가 과도했을 뿐, 평균적인 출하량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올해 예상 출하량은 기대치를 넘어선다는 평가다. 고 연구원은 "이 같은 잡음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국내 애플 공급사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애플 공급체인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벤더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OLED 모듈 공급량은 지난해 5000만대에서 올해 60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3차원(D) 센싱모듈 공급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벤더들의 타격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