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주요 업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출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주요 업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출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했다. 산업부는 11일 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두 배로 확대하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6월1~10일 수출액은 12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28.9%) 석유제품(43.5%) 등이 늘었지만 무선통신기기(-14.7%) 선박(-84.5%) 등은 감소했다.

지금 추세라면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산업부의 예상이다. 작년 6월 말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수출(73억7000만달러)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조업일수 역시 1.5일(토요일은 0.5일로 계산) 적기 때문이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무역 보호가 심해지고,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도 동요하고 있다”며 “6월 수출을 플러스로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지난해 월평균 15.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2~3월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진 데 이어 4월엔 18개월 만에 마이너스(-1.5%)를 기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