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내·외 후보 중 5명 압축
14~15일 1차 면접 후 2명 추려

포스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12일 5차 회의를 열고 18명의 사내·외 회장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해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한다. 사외이사 7명이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14~15일 1차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천위원회는 이어 22일께 최종 압축된 2명의 후보를 상대로 2차 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단일 후보를 가린다. 선출된 1인 후보는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와 7월 주주총회 인준을 통해 새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다.
CEO 승계 카운슬의 후보 확정을 하루 앞두고 ‘내정설’ 등 의혹도 일고 있다. 승계 카운슬이 헤드헌팅업계에 “전직 포스코 임원을 포함한 외부 후보를 추가로 추천해 달라”고 의뢰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등 정권 핵심부가 미는 후보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승계 카운슬은 이미 지난 5일 외부 추천 후보 8명을 확정했다.
회장 후보군 경쟁에선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광양제철소장 등을 지낸 김준식 전 사장(64)이 부상하고 있다. 현직 중엔 장인화 포스코 사장(63)과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60)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71)과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60) 등도 후보로 꼽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각국이 무역 규제에 나서면서 포스코의 수출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정치권의 외압 없이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철강 전문가’가 CEO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