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삼성전기에 대해 2019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12%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18년 2분기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증가할 전망"이라며 "휴대폰부문의 매출 및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가격 상승, 고부가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MLCC는 2017년 하반기 애플 아이폰X에서 시작된 베젤리스(홈버튼 영역 제거), 듀얼카메라 채택 증가가 2018년 삼성전자(갤럭시S9), 중국 화웨이(P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 상향으로 연결돼, 고용량 MLCC 채용이 스마트폰 대당 15~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점유율 1위인 무라타와 TDK, 타이와유덴 등 일본 MLCC 업체는 IT 제품보다 자동차(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의 신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반면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상향에 단기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됐다며 이들의 전략 차별화로 MLCC 공급과잉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3개월 동안 삼성전기의 주가는 51% 상승해 차익실현 물량의 출회가 예상되나 아직은 보유, 비중확대하는 전략 유지가 필요하다며 이는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이 2167억원으로 전년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로 추가 MLCC 공급(추정)을 감안하면 2019년 영업이익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2019년 실적 상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MLCC 수익성 호조는 제품 믹스 효과(모바일 + 전장용), 고부가 영역에서 공급부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3분기 이후, 2019년 연간 실적에 휴대폰 부품의 실적 개선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전략거래선으로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 PCB) 공급 물량 증가, 삼성전자가 2019년 갤럭시S10에 트리플(3개)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 카메라모듈 및 주기판(SLP)의 매출 증가가 기대돼, 2019년 최고 해를 보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