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고속버스가 휴게소에 70대 어머니를 두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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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공유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휴게소에 들른 고속버스가 70대 노인을 두고 간 사연을 고발한 A씨의 내용이다.
A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승객을 두고 떠난 ‘××고속’을 고발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구에 사시는 어머니가 수원에 왔다가 내려가는 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A씨 말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아침 동대구행 우등버스 타고 내려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15분 쉬어간다는 기사의 말에 화장실을 다녀오니 고속버스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70대인 어머니는 주차장을 착각했나 한참을 헤매다가 휴게소 사무실에서 확인하고 버스가 출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저희 어머니는 15분 쉬는 시간을 넘기지도 않았거니와 승객 확인도 승객을 찾는 방송도 없이 출발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어머니의 좌석에는 캐리어, 입던 재킷이 있었기에 둘러만 봤어도 승객이 승차를 못했다는 것을 알만한 상황인데 파악조차 없이 그냥 출발했다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A씨가 해당 고속버스 회사에 전화로 정황을 얘기했지만 직원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다음 버스가 1시간 후에 오니까 그 버스 타고 오면 되겠네요. 같은 우등버스니까 별문제 없어요."
A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람을 그냥 두고 떠나고서는 다음 버스 타고 오라는 게 ‘××고속‘의 문제 해결 방법이냐"면서 "일요일에 발생한 일이라 자기네들도 쉬는 날이니 어쩔 수 없다고 대처했다"고 고발했다.
고속버스 회사 측은 오히려 "휴게소에서 시간 지켜서 빨리빨리 타야지 어머님이 늑장을 부린 것 아니냐"고 물었으며 A씨가 CCTV 확인해보자고 제안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거부했다.
게다가 한 시간여 기다렸다 탄 버스는 우등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였다.
A씨는 "원래 탔던 버스에 있던 짐을 어찌하냐"고 물었고 고속버스 회사 직원은 "동대구역 사무실에 둘 테니 알아서 찾아가라"고 답했다.
A씨는 "70대 노인을 외지에 그냥 두고 온 게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처리하는 회사가 정말 황당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음날 A씨에게 전화한 직원은 "우등버스와 일반버스의 차액 몇천 원 환불해 주겠다"고 했고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당신 부모가 그 일 당해도 그렇게 말하겠냐"고 소리를 질렀다.
A씨는 "놀란 어머니가 설사 복통 등 증상까지 보이고 아직도 불안해하신다"며 네티즌들에게 대응 조언을 구했다.
이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버스가 확인도 없이 떠난 것도 잘못이고 그 뒤에 처리 방법도 잘못된 것 같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야 할 듯", "젊은 사람도 내 짐 전부를 가진 버스가 떠났다면 당황할 텐데 70대 노인이 고속버스 자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긴장하고 당황했을 것이다", "cctv 보고 판단하라. 부모님은 억울한 듯 표현하시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 "지인 중에 환갑여행 갔는데 길 잃고 헤매다가 치매 걸린 분도 봤다", "고속버스 직원은 저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다음 버스 기다렸다가 타는 게 맞다. 무사히 도착하셨음 다행이다 생각하고 차액 돌려받고 마무리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A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승객을 두고 떠난 ‘××고속’을 고발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구에 사시는 어머니가 수원에 왔다가 내려가는 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A씨 말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아침 동대구행 우등버스 타고 내려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15분 쉬어간다는 기사의 말에 화장실을 다녀오니 고속버스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70대인 어머니는 주차장을 착각했나 한참을 헤매다가 휴게소 사무실에서 확인하고 버스가 출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저희 어머니는 15분 쉬는 시간을 넘기지도 않았거니와 승객 확인도 승객을 찾는 방송도 없이 출발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어머니의 좌석에는 캐리어, 입던 재킷이 있었기에 둘러만 봤어도 승객이 승차를 못했다는 것을 알만한 상황인데 파악조차 없이 그냥 출발했다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A씨가 해당 고속버스 회사에 전화로 정황을 얘기했지만 직원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다음 버스가 1시간 후에 오니까 그 버스 타고 오면 되겠네요. 같은 우등버스니까 별문제 없어요."
A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람을 그냥 두고 떠나고서는 다음 버스 타고 오라는 게 ‘××고속‘의 문제 해결 방법이냐"면서 "일요일에 발생한 일이라 자기네들도 쉬는 날이니 어쩔 수 없다고 대처했다"고 고발했다.
고속버스 회사 측은 오히려 "휴게소에서 시간 지켜서 빨리빨리 타야지 어머님이 늑장을 부린 것 아니냐"고 물었으며 A씨가 CCTV 확인해보자고 제안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거부했다.
게다가 한 시간여 기다렸다 탄 버스는 우등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였다.
A씨는 "원래 탔던 버스에 있던 짐을 어찌하냐"고 물었고 고속버스 회사 직원은 "동대구역 사무실에 둘 테니 알아서 찾아가라"고 답했다.
A씨는 "70대 노인을 외지에 그냥 두고 온 게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처리하는 회사가 정말 황당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음날 A씨에게 전화한 직원은 "우등버스와 일반버스의 차액 몇천 원 환불해 주겠다"고 했고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당신 부모가 그 일 당해도 그렇게 말하겠냐"고 소리를 질렀다.
A씨는 "놀란 어머니가 설사 복통 등 증상까지 보이고 아직도 불안해하신다"며 네티즌들에게 대응 조언을 구했다.
이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버스가 확인도 없이 떠난 것도 잘못이고 그 뒤에 처리 방법도 잘못된 것 같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야 할 듯", "젊은 사람도 내 짐 전부를 가진 버스가 떠났다면 당황할 텐데 70대 노인이 고속버스 자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긴장하고 당황했을 것이다", "cctv 보고 판단하라. 부모님은 억울한 듯 표현하시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 "지인 중에 환갑여행 갔는데 길 잃고 헤매다가 치매 걸린 분도 봤다", "고속버스 직원은 저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다음 버스 기다렸다가 타는 게 맞다. 무사히 도착하셨음 다행이다 생각하고 차액 돌려받고 마무리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