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아작, 한국 최초 장편 SF '완전사회' 50년 만의 완전판 출간
출판사 아작은 한국 최초 장편 SF 소설인 완전사회을 50여년 만에 재출간했다.

완전사회는 문윤성(1916∼2000) 작가가 1965년 주간한국 제1회 추리소설 공모전에 내 당선된 작품으로, 1967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후 1985년 ‘여인공화국’이란 제목으로 두 권으로 나뉘어 다시 출간됐지만 금세 잊혔다. 출판사 아작은 원작의 세로쓰기를 가로쓰기로 바꾸고 나머지는 원작 그대로 펴냈다.

이 소설은 ‘지구는 여성만 존재하는 곳’이라는 독특한 배경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남자가 타임캡슐에 탑승해 161년 간 잠자다 깨어난 지구의 모습이다. 또한 인류 역사가 전개된 과정에서 핵무기와 생화학 병기의 사용으로 3, 4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과학기술과 첨단 무기 개발의 위험성을 꼬집고 있다.

작가의 유족과 한국SF협회는 완전사회를 출간하면서 작가를 기리는 SF 문학상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 가을 제1회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480쪽. 1만4800원.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