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디자인 서적·'문재인 맥주' 판매까지… 크라우드펀딩 영역 확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양한 상품으로 자금조달 성공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수단 되기도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수단 되기도
자금이 필요한 개인 또는 기업이 온라인으로 불특정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12일 크라우드펀딩업체 텀블벅에 따르면 국내 중소출판사 아르고나인은 최근 북한의 생활디자인 500여 점을 담은 영국 도서 《메이드 인 노스 코리아》의 한국어판(사진) 제작을 위한 펀딩(모금)에 나서 나흘 만에 목표액 2000만원을 모두 채웠다. 지난해 영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쉽게 접하기 힘든 북한의 식료품 포장지, 포스터, 항공권 등의 디자인을 소개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펀딩 마감까지 40여 일이 남았는데 목표액의 두 배를 넘는 5400여만원이 모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크라우드펀딩업체 와디즈에서는 지난 3월 반려동물용품업체 골골송작곡가가 내놓은 고양이 전용 화장실 ‘라비봇’이 30분 만에 초도물량 777대를 모두 팔아 2억7000여만원을 모았다. 라비봇은 고양이 배설물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것은 물론 배설횟수, 시간, 화장실 내부 상태 등을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알려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름 없는 신생 패션 브랜드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사례도 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운 여행가방 브랜드 ‘샤플’은 와디즈에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대 금액인 15억원을 유치했다. 또 전문 사진가들이 제작에 참여한 카메라 가방 ‘로우로우 카메라백’은 목표금액의 3000%를 달성했다. ‘생리컵’으로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여성 위생용품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청와대 만찬에 올라 ‘문재인 맥주’라는 별명을 얻은 토종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도 크라우드펀딩을 자금 조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와디즈를 통해 5억80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한강 맥주’ ‘양평 맥주’ 등을 생산할 양조장의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정태열 와디즈 부사장은 “크라우드펀딩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초기 펀딩을 넘어 꾸준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2일 크라우드펀딩업체 텀블벅에 따르면 국내 중소출판사 아르고나인은 최근 북한의 생활디자인 500여 점을 담은 영국 도서 《메이드 인 노스 코리아》의 한국어판(사진) 제작을 위한 펀딩(모금)에 나서 나흘 만에 목표액 2000만원을 모두 채웠다. 지난해 영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쉽게 접하기 힘든 북한의 식료품 포장지, 포스터, 항공권 등의 디자인을 소개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펀딩 마감까지 40여 일이 남았는데 목표액의 두 배를 넘는 5400여만원이 모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크라우드펀딩업체 와디즈에서는 지난 3월 반려동물용품업체 골골송작곡가가 내놓은 고양이 전용 화장실 ‘라비봇’이 30분 만에 초도물량 777대를 모두 팔아 2억7000여만원을 모았다. 라비봇은 고양이 배설물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것은 물론 배설횟수, 시간, 화장실 내부 상태 등을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알려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름 없는 신생 패션 브랜드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사례도 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운 여행가방 브랜드 ‘샤플’은 와디즈에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대 금액인 15억원을 유치했다. 또 전문 사진가들이 제작에 참여한 카메라 가방 ‘로우로우 카메라백’은 목표금액의 3000%를 달성했다. ‘생리컵’으로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여성 위생용품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청와대 만찬에 올라 ‘문재인 맥주’라는 별명을 얻은 토종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도 크라우드펀딩을 자금 조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와디즈를 통해 5억80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한강 맥주’ ‘양평 맥주’ 등을 생산할 양조장의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정태열 와디즈 부사장은 “크라우드펀딩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초기 펀딩을 넘어 꾸준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