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백악관은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직 귀국하지 않은 데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 설명이 없는 터라 한미연합훈련의 중단 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 소속 미국 상원의원들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비공개 정책오찬에서 이 발언의 의미를 캐물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펜스 부통령이 병력 준비태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합의의 한도를 추정해 한 해에 두 차례씩 하는 워게임(대규모 군사훈련)은 그만둘 것이고 통상적 준비태세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폴이글, 맥스선더, 을지프리덤가디언과 같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종류의 훈련을 중단 대상인 '워게임'으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대규모 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것은 확실해 보이나, 특정 수준이 소규모 합동훈련까지 전면 중지한다는 뜻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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