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연동
체형별 맞춤 운동 추천
창업 1년 만에 중동 수출
'스타트업 올림픽'서
의학기술 1위 쾌거
美·유럽 진출 가속
◆스마트폰 활용 체성분 분석기
원소프트다임이 개발한 ‘원스마트다이어트’는 휴대용 체지방 측정기다. 양손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기만 하면 체지방이나 근육량 등을 측정해준다. 네 개의 접촉 전극을 통한 ‘생체전기 임피던스법(BIA)’으로 제작됐다. 담배 라이터 크기에 무게는 20g으로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다. 들고 다니면서 손가락으로 집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체지방을 분석한다. 이 같은 방식의 스마트폰용 체지방 측정기는 세계 최초다.
전문 의료용 체지방 측정기에 가까울 만큼 정확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실험에서 전문가용 제품과 비교할 때 정확도가 98.8%로 높았다.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측정 결과가 기록된다. 이 기록은 운동 방향이나 식단 조절 등 생활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을 준다.
‘스마트 다이어트 서비스’는 측정한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하고 체형과 체질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운동을 추천한다. 원소프트다임은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건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대호 사장은 “노년층과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종합 생활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합작법인도 설립
포항의 대표적 벤처기업인 원소프트다임은 경북소프트웨어융합센터의 지원을 받아 2015년 창업했다. 포항창조경제센터에서 GSV(Global Star Venture)로 선정됐고, 포스텍기술지주회사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포스텍에서 산업경영공학 학·석사를 마친 이 사장은 포항에 회사를 차렸다. 그는 “포스텍은 뛰어난 교수진과 학생이 모여 있어 다양한 연구개발(R&D)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원소프트다임은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스템 돔 이스트로부터 38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휴대 가능한 체지방 측정기는 중동 문화권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온몸을 가리고 다니는 여성들은 자신의 체형과 비만 관리가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체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인기 비결이었다.
원소프트다임은 네덜란드와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필립스가 후원하는 ‘하이테크 엑셀러레이터(HTXL) 임팩트 서밋’에서 하이테크XL 엑셀러레이터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타트업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행사에서 원소프트다임은 의학기술 분야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필립스가 후원하는 HTXL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이 사장은 “국내(카카오메이커스)와 일본(아쿠아케)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서 시장 가치를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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