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열전] "숲에 둘러싸인 요양병원… 통합 癌치료·1 대 1 재활치료 시설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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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주 선한빛요양병원장
병상 수 줄여 쾌적한 환경 조성
한방과·외과 개설도 추진
병상 수 줄여 쾌적한 환경 조성
한방과·외과 개설도 추진
선한빛요양병원은 경기 광주 탄벌동 산골짜기에 있다. 김기주 원장(사진)은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건물을 임차해 지난해 5월 병원을 열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신경과 임상강사를 지낸 뒤 요양병원 의사로 근무해왔다. 환자를 보면서 치매를 앓는 고령환자뿐만 아니라 재활환자, 말기암환자 등을 모두 치료하는 병원을 열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탄벌동 건물을 낙점한 것은 주변 환경 때문이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산림욕장 같은 숲을 보며 ‘여기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공기가 좋으면 정신건강은 물론 뇌기능, 심폐기능에도 좋고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환자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80병상 규모 병원 건물의 연면적은 6300㎡다. 300병상까지 둘 수 있는 공간인데도 병상 수를 줄인 것은 환자 편의를 위해서다. 4인실은 전국 요양병원 중 가장 크다. 환자가 오가는 복도도 널찍하게 설계했다. 김 원장은 “몸이 불편한 환자는 복도를 오가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며 “두 개의 1인실 사이에 문을 달아 문만 열면 2인실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 우리 병원만이 지닌 장점”이라고 했다.
병원 문을 연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김 원장은 여전히 병원에서 숙식하며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근무하고 있다. 한방과, 외과는 새로 열 계획이다. 간호사 1명이 4명의 환자를 돌본다. 간호 1등급 병원보다 낫다.
시설에도 신경을 썼다. 병상마다 산소호흡기와 석션기를 연결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 기능이 있는 초음파기기를 들여놓고 통합 암치료를 위한 온열암치료실도 꾸몄다. 항암치료 등을 위한 중심정맥관삽입술도 한다. 김 원장은 “일반 요양병원에선 갖추기 힘든 시설”이라며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직접 시술할 수 있어 대학병원을 가지 않고도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운동, 작업, 언어, 인지 등 다양한 분야의 1 대 1 재활치료 시설을 갖췄다. 마사지실, 피부관리실, 찜질방, 월풀도 꾸몄다. 의료 수준이 높고 시설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다른 병원 의료진의 추천으로 입원한 환자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협력병원이다. 김 원장은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온 보호자들이 ‘감사하다’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환자를 가족처럼 진료하고 더불어 생활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180병상 규모 병원 건물의 연면적은 6300㎡다. 300병상까지 둘 수 있는 공간인데도 병상 수를 줄인 것은 환자 편의를 위해서다. 4인실은 전국 요양병원 중 가장 크다. 환자가 오가는 복도도 널찍하게 설계했다. 김 원장은 “몸이 불편한 환자는 복도를 오가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며 “두 개의 1인실 사이에 문을 달아 문만 열면 2인실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 우리 병원만이 지닌 장점”이라고 했다.
병원 문을 연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김 원장은 여전히 병원에서 숙식하며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근무하고 있다. 한방과, 외과는 새로 열 계획이다. 간호사 1명이 4명의 환자를 돌본다. 간호 1등급 병원보다 낫다.
시설에도 신경을 썼다. 병상마다 산소호흡기와 석션기를 연결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 기능이 있는 초음파기기를 들여놓고 통합 암치료를 위한 온열암치료실도 꾸몄다. 항암치료 등을 위한 중심정맥관삽입술도 한다. 김 원장은 “일반 요양병원에선 갖추기 힘든 시설”이라며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직접 시술할 수 있어 대학병원을 가지 않고도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운동, 작업, 언어, 인지 등 다양한 분야의 1 대 1 재활치료 시설을 갖췄다. 마사지실, 피부관리실, 찜질방, 월풀도 꾸몄다. 의료 수준이 높고 시설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다른 병원 의료진의 추천으로 입원한 환자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협력병원이다. 김 원장은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온 보호자들이 ‘감사하다’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환자를 가족처럼 진료하고 더불어 생활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