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업 엑세스바이오가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 상승과 수주 증가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13일 엑세스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 주력 제품인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의 판매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이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기업의 수익성이 훼손됐다”며 “수년간 이어진 재무구조 악화를 견디지 못한 경쟁회사들이 치킨게임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발주처인 프레지던트말라리아 이니셔티브(PMI)의 입찰이 정상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기금인 PMI는 입찰대행업체를 교체하면서 2016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년여간 발주가 없었다. 대행업체 선정이 완료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발주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72%였던 공장 가동률도 올 들어 80%대로 올라섰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3~6개월 정도 걸리는 납품 일정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